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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여행

동경_140703-2


다시 하라주꾸.. 이 동네는 지나다니는 사람들 차림새가 예사롭지 않다. 특히 이 총각은 자전거 타고 출근할 때 이런 패션을 구사해 보면 어떨까 싶어서 몰래 찍었는데... 그래, 일단 다이어트부터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하라주꾸에서 오모테산도 가는 길에는 온갖 명품 브랜드들 매장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하나하나 들여다보고 매장 디스플레이와 세계적인 감각의 제품들을 살펴보고 싶은데, 정차장님 눈치가 보여서 말도 꺼내보지 못했다. 난 명품을 구입하고 싶은 욕망은 정말 털끝 만큼도 없는데 구경하는 건 정말 좋아라 한다. 생긴 건 정말 컨트리틱한데.. 참 안 어울리는 취미지.   



앗, 길게 늘어선 줄 발견.. 뭐지? 팬사인회? 유명 레스토랑? 한정판 신상백 할인판매?   



뜬금없게도 팝콘 판매하는 곳이다. 오모테산도 힐스에 있는 쿠쿠라짜.. 여기 말고도 길게 줄 서 있는 팝콘집을 한 군데 더 봤는데, 둘 다 미국에 본사가 있는 체인점이다. 흠.. 곧 우리나라에도 팝콘 바람이 몰아치겠는 걸. 포화상태인 커피전문점 포기하고 팝콘가게나 열어 볼까?   



절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애플스토어.. ^ ^ ;;;



오모테산도에서 시부야까지 또 걷기로 결정. 목표는 미도리라는 초밥집. 이 길은 심심하다. 가끔 이런 도깨비들이 나타나는 것 빼고..   



시부야 도착.. 배 무지 고프고 체력은 방전.. 빨리 목표지점인 미도리를 찾아야 하는데...  



찾았다. 근데 먼 한국 땅까지 소문난 집인 만큼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는 게 문제! 한 시간 넘게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바로 옆에 있는 긴자 라이온이라는 경양식집으로 급선회.. 메뉴는 엄청 기름진 햄버거 스테이크와 아사히 생맥주... 2000엔이면 미도리에서 무려 15개 들이 끝장 초밥 세트를 먹을 수 있었을 텐데.. 아쉽기도 해라.. 아, 아니다. 다들 일본에서 초밥 먹지 말라고 했는데.. 다행인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