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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생각

이제 벗어도 되는 걸까?


옷깃을 타고 올라오는 바람에서 미세한 온기가 느껴진다. 지난 겨울은 암울하고 까마득했다.
겹겹이 동여맨 띠에 맺힌 작은 멍울들은 밤마다 체신머리 없이 덜그럭거렸다. 
살을 에는 매서운 바람에도 갑옷처럼 달라붙어 있더니, 이제는 부르르 떨 때마다 각질처럼 떨어져 내린다.






이 반짝이는 비늘이 다 떨어져 내리면
이다. 
일단 봄이 오면... 당분간 겨울은 오지 않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