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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생각

네 안에 뭘 품었건...


오늘 아침에 황사비를 좀 맞았어. 기껏해야 10분 정도.. 그래, 우산을 준비하지 못한 게 잘못이지. 흠뻑 젖지도 않았는데 이 호들갑이야. 위험하다고 하더군. 네 안에 포함되어 있는 알 수 없는 물질이 미래에 
암울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그러니까 가급적 피하라고.. 얼핏 보기엔 여느 비와 다를 게 없는데, 마른 흔적을 보면 고통이 느껴져. 그 고통을 감당할 자신이 없으면 피하는 게 당연하겠지. 

그런데 말이지... 생각지도 않게 받아들이게 되는 경우가 있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황사가 포함된 비를 맞을 수밖에 없는 경우.. 그런 걸 운명이라고 하던데... 혼탁한 운명. 찝찝한 마음에 집에 와서 열심히 닦아냈지만.. 이미 스며든 미래는 바꿀 수 없을 거야. 힘겹겠지만, 이제부터 얼룩을 감당하고 살아야 한다고... 각오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