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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리뷰

헹켈 코털 제거기... 코털이 싫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외모 중 일부에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제아무리 김태희나 장동건이라고 할지라도 하나쯤은 맘에 안 드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하물며.. 나라는 인간은 온몸이 컴플렉스 전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 세대에게는 치명적인 결함으로 간주되는 짧은 다리 긴 허리 큰 대가리는 말할 것도 없고, 두리뭉실한 주먹코, 사이가 벌어진 치아, 입가의 팔자 주름, 눈가의 반점, 뽈록 나온 배, 펑퍼짐한 엉덩이... 뭐 하나 맘에 드는 구석이 없다. 심지어는 털도 말썽이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35분.. 쯥.. 업무 시간에 일 안 하고 뭐하는 짓거리!!


야수처럼 무성한 것도 아니고 매끈한 것도 아니다. 이건 무슨 잡초처럼 듬섬등성 길게도 자란다. 제일 심각한 부위는 차마 사진으로 보여 줄 수 없는.... 콧속이다. 조금만 신경을 안 쓰면 능수버들 늘어지듯이 코밖으로 한두 가닥이 길게 삐져 나오기 일쑤다. 눈물을 찔끔거리며 뽑아보기도 하고, 가위로도 잘라보고, 건전지 들어가는 전동 코털깎기도 써 봤는데, 워낙 예민한 피부라 견뎌내지 못하고 탈이 나 버리곤 했다. 그래서 오랜 검색 끝에 마련한 수동 코털 제거기..


손잡이를 눌러주면 안팎의 날이 어긋나 돌아가면서 털을 제거하는 원리이다. 일단 칼날이 밖으로 노출되어 있지 않아 상처 걱정은 안 해도 되고, 건전지를 갈아 끼우지 않아도 돼서 추가 유지 비용이 들지 않는다. 분해해서 흐르는 물에 씻으면 되기 때문에 나름 청결을 유지하기도 쉽다. 단점이 있다면.. 일정하게 나 있는 좁은 틈으로 털이 들어가야 깎이기 때문에 완벽한 제초를 하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는 점.. 그래도 지금까지 찾은 방법 중에 제일 무난한 선택이다.  
위 제품은 헹켈이라는 유명한 독일 쌍둥이칼 마크를 달고 있지만, 제조국은 우리나라라고 한다. 이 회사에 납품하는 물건인지는 모르겠지만... 똑같은 제품이 국내 마크를 달고 반값 정도에 팔리고 있다. 진작 알았으면, 부담이 줄었을 텐데...
아무튼... 코털 휘날리고 다니는 남편, 남자친구, 아빠, 직장 상사 등에게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