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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생각

난 지금 내 인생에서 제일 아름답다


믿지 않을지 모르지만, 세상 모든 것들은 저물녁에 가장 아름답다. 열매도 익어야 제맛이 난다. 

푸릇하고 싱그러운 젊음을 예찬하는 것은 그 자체가 아름답기 때문이 아니라 미래가 열려 있기 때문이다. 

그 미래가 저물녁이다. 세상 모든 것들은 저물녁에 아름답기 위해서 낮에 땀을 흘린다. 

나 역시 지금 아름답기 위해 헐떡거리며 젊음을 지나왔다. 이제 나는 경계에 우뚝 서서 잠시 아름다우려 한다. 

그래야 밤이 되면 미련 없이 자러 갈 수 있으리라. 믿지 않을지 모르지만, 나는 지금 한창 아름다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