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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쇼핑

겨울철, 수면양말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몸에 유난히 열이 많은 체질이라 한겨울 영하의 날씨에도 웬만하면 손이 식지 않는다. 어렸을 때는 이 체온을 이용해서 아르바이트를 해볼까 궁리한 적도 있다. 30분 손 잡아 주는 데 만 원! 명동 밤거리에서 다섯 시간만 바짝 일하면 일당 십만 원을 벌 수 있을 거라고 상상하며 혼자 흐뭇해 했다. 물론 숫기 없는 성격이라 끝내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지만, 요즘도 용돈이 궁할 때면 떠오르는 사업 아이템이다. 사실 뜨끈뜨끈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혼자 길을 걷다 보면 국가적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 아닌가.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체질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손은 그대로인데, 심장에서 먼 발은 날이 추우면 바로 식는다. 내 방은 겨울에도 난방을 하지 않는데, 요즘은 자다가 깨는 일이 많아졌다. 깨서 가만히 원인을 살펴보면, 대개는 발이 시렵다. 문제 해결을 위해 이런 저런 방법을 찾아보다 딸 아이가 신는 수면양말을 신어 봤다. 그런데, 이런 신세계가!! 수면양말은 단순히 발을 따뜻하게 하는 기능 외에 기분을 뽀송뽀송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있다. 심지어 꿈도 양말처럼 부들부들해질 것 같다. 수면양말을 신지 않고 잠들었던 많은 나날들이 후회스러울 지경이다. 결국 퇴근길에 전용 수면양말 구입.. 4,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