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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생각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날이 저문다. 오늘, 미친듯이 파고들고 싶은 대상을 찾았다. 짐을 쌀까 3초 정도 고민했지만, 그럴 수 없다는 건 잘 알고 있다. 

날이 저물면 끝이다. 나는 구르던 방향으로 계속 굴러야 하고, 멈추거나 방향을 바꿀 수 없다는 게 통설이다. 그게 제일 슬프다. 

언제나 그렇듯이 가슴 뛰고 폼 나는 일은 좀 더 싱싱한 아이들의 몫이다. 그게 제일 짜증난다. 

나도 싱싱한 시간이 있었다. 그때 난 골방에 틀어박혀 있었다. 못생긴 세상에 슬퍼하고 짜증내면서... 그게 제일 후회된다.      



가슴 뛰지 않는 일에 낭비할 시간 따위는 없다. 기타 등등에 한눈 팔지 말고 곧바로 핵심에 도달해야 한다.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우선순위에 올리고 지루한 일은 시간 많은 젊은 애들에게 미뤄야 한다. 취하지 말고 의미 없는 말을 줄이고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털어내야 한다. 조바심이 아니라 자각이다. 나는 있고 싶은 곳에 있을 자유가 있고, 내 앞에 놓인 시간의 주인은 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