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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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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수면양말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몸에 유난히 열이 많은 체질이라 한겨울 영하의 날씨에도 웬만하면 손이 식지 않는다. 어렸을 때는 이 체온을 이용해서 아르바이트를 해볼까 궁리한 적도 있다. 30분 손 잡아 주는 데 만 원! 명동 밤거리에서 다섯 시간만 바짝 일하면 일당 십만 원을 벌 수 있을 거라고 상상하며 혼자 흐뭇해 했다. 물론 숫기 없는 성격이라 끝내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지만, 요즘도 용돈이 궁할 때면 떠오르는 사업 아이템이다. 사실 뜨끈뜨끈한 손을 주머니에 넣고 혼자 길을 걷다 보면 국가적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 아닌가.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체질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손은 그대로인데, 심장에서 먼 발은 날이 추우면 바로 식는다. 내 방은 겨울에도 난방을 하지 않는데, 요즘은 자다가 깨는 일이 많..
인생은 욕망이라는 빈 항아리를 채우는 과정... 스트라이다 5.1QR+ 마크 샌더스라는 영국 디자이너가 만들어 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삼각형.. 기어가 없고 노면 상태가 적나라하게 허리로 전달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5초면 완벽하게 접히고 접힌 상태에서 이동이 용이하며 길이 울퉁불퉁하지만 않다면 쾌적한 주행감을 선사하는 산책용 자전거.. 무엇보다도 어느 하나 더하거나 뺄 부분이 없는 깔쌈한 디자인이 최대 강점이다. 안타깝게도 내가 타면 서커스단에서 재주를 부리는 곰 같은 비주얼이 조성된다는.. 2014년 3월 13일 구입후지필름 X100S 한때 카메라 장비 갖추는 게 인생의 목표였던 시기가 있었다. 돌이켜 보면 어찌나 미련한 짓이었는지.. 시간과 돈을 쏟아부어 남은 건 십만 장에 가까운 비슷비슷한 사진들뿐이다. 중요한 건 뭘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
내 감성은 소중하니까.. 나처럼 돈을 아끼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 돈을 아낀다기보다는 잰다. 이 돈이면 뭘 할 수 있다고 계산하는 경향이 강하다. 예를 들어 8000원이면 을지로에서 엄청나게 감동적인 냉면을 먹을 수 있는데.. 회사 근처에서 비슷한 금액으로 그저그런 냉면을 먹으면 속이 쓰리다. 15000원이면 쾌적한 환경의 극장에서 캬라멜 팝콘에 콜라까지 마시면서 영화를 볼 수 있고, 30000원이면 새로운 버전의 포토샵을 마스터할 수 있는 책을 구입할 수 있다. 10만원이면 제법 괜찮은 배낭을, 20만원이면 자전거를, 40만원이면 텔레비전 수신 기능이 있는 모니터를, 150만원이면 맥북 에어를 구입할 수 있다. 근데 그 금액으로 그에 걸맞지 않은 수준의 서비스나 제품을 구입해야 할 상황이 닥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그렇게..
Wenger Nail Clip 580, 스위스의 날카로운 바람이... 형준씨가 신혼여행 다녀오면서 챙겨온 선물... 무려 스위스, 이탈리아를 다녀왔단다. 달콤한 신혼을 만끽하기도 분주했을 텐데.. 고맙기도 해라. 워낙 멀티툴류의 제품만 보면 환장하는 성향이라 빅토리녹스는 몇 개 있는지 파악도 안 될 정도이고, 마트에서 산 싸구려 멀티툴들까지 합치면 탱크 한 대 조립할 분량이지만... 그래도 또 새 제품 보면 침 질질 흘리게 되는...더구나 이번 제품은 스위스에서 직접 공수해 왔다. 그리고...... 손톱깎기 내장형이다. 히히
생일 챙겨 먹기엔 쑥스러운 나이이지만 가능하다면... 내 또래 대부분이 같은 심정이겠지만, 이제 생일은 반갑지 않다. 그냥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살짝 지나쳤으면 하는 바램이 들 정도이다. 하지만.... 어김없이 또 돌아왔고, 하나둘 선물이 도착하고 있다. 커피메이커... recolte라는 일본 회사에서 만든 KAFFE DUO... 이름처럼 딱 두 잔의 커피를 내릴 수 있는 심플한 제품이다. 망뿐만 아니라 망받침도 분리가 가능해서 씻을 때 기계 전체를 들고 가지 않아도 돼서 편하다. 패키지에 포함되어 있는 잔 두 개에 공평하게 커피가 내려진다. 양이 좀 작다 싶지만, 하루 한 명씩 특별한 인심을 쓸 수 있어 인간 관계에 도움이 될 거 같다. 직위 성별 나이에 상관없이 오른쪽부터 고도리 순으로 매일 한 명씩에게 돌리기로 했다. 집 근처에서 공수해 온 이디오피..
헹켈 코털 제거기... 코털이 싫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외모 중 일부에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다. 제아무리 김태희나 장동건이라고 할지라도 하나쯤은 맘에 안 드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하물며.. 나라는 인간은 온몸이 컴플렉스 전시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 세대에게는 치명적인 결함으로 간주되는 짧은 다리 긴 허리 큰 대가리는 말할 것도 없고, 두리뭉실한 주먹코, 사이가 벌어진 치아, 입가의 팔자 주름, 눈가의 반점, 뽈록 나온 배, 펑퍼짐한 엉덩이... 뭐 하나 맘에 드는 구석이 없다. 심지어는 털도 말썽이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35분.. 쯥.. 업무 시간에 일 안 하고 뭐하는 짓거리!! 야수처럼 무성한 것도 아니고 매끈한 것도 아니다. 이건 무슨 잡초처럼 듬섬등성 길게도 자란다. 제일 심각한 부위는 차마 사진으로 보여 줄 수..
조립식 장난감 만들기... 아주 오래 전 내 유일한 취미는 조립식 장난감 만들기였다. 초등학교 6년 내내 계속된 이 취미에.. 돈도 꽤 들였고, 어린이날, 생일, 크리스마스 등 모든 선물을 받는 날에는 당연히 조립식 장난감을 받아냈다. 탱크, 비행기, 배, 군인시리즈, 로봇..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만들었는데 남아 있는 물건은 단 하나도 없다. 살아가는 데 보탬을 준 것도 없고, 인격 형성에 일조를 한 것 같지도 않다. 쪼그리고 앉아 꼼지락꼼지락 뭔가를 하는 습관이나 생겼을까. 아무튼 결코 바람직한 취미는 아닌 것 같다. 이번에 과학팀 동료가 만들어 보라고 건네 준 건담... 아무 생각없이 맞추다 보니 예전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가위로 조심스럽게 자르고, 칼로 깔끔하게 다듬고, 설명서 보면서 하나하나 끼워 맞추고..
아직 버릴 게 많다... 어제까지 기본적으로 소지하고 다니는 물건의 목록은 다음과 같았다. 핸드폰, 지갑, 아이팟 + 이어폰... 물론 이 목록은 휴대하는 물건들이다. 가방 안에 넣어가지고 다니는 물건의 목록은 따로 있다. 항상 주머니마다 불룩하고, 자리에서 일어날 때마다 주섬주섬 챙겨야 하는 잡다함... 약간 치료를 요하는 상태이긴 하지만, 일단 자체적으로 개선의 노력을 해 보기로 작정했다. 그리고 마침내.. 어제 갤럭시s용 지갑형 케이스를 장만함으로써 지갑과 아이폰을 휴대 목록에서 뺄 수 있게 되었다. 이제 상큼하게 이 한 덩어리만 들고 다닌다. 물론 가방은 따로 들어야 하지만.... 버리기 위해서까지 또 하나의 아이템을 소비해야 하는... 이 미련함... 그래도 개선은 개선이다. 지갑형 핸드폰 케이스는 헤링본 제품.. 카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