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생각

이제 벗어도 되는 걸까?

노란몽 2011. 2. 28. 01:26


옷깃을 타고 올라오는 바람에서 미세한 온기가 느껴진다. 지난 겨울은 암울하고 까마득했다.
겹겹이 동여맨 띠에 맺힌 작은 멍울들은 밤마다 체신머리 없이 덜그럭거렸다. 
살을 에는 매서운 바람에도 갑옷처럼 달라붙어 있더니, 이제는 부르르 떨 때마다 각질처럼 떨어져 내린다.






이 반짝이는 비늘이 다 떨어져 내리면
이다. 
일단 봄이 오면... 당분간 겨울은 오지 않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