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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여행

뉴욕 여행기 14-2 [탑 오브 더 락]

  
록펠러센터.. 여기서는 로커펠러센터라고 해야 알아 듣는다. 한 개가 아닌 14개 빌딩을 통틀어
록펠러센터라고 하는데, 이 중 제일 높은 건물의 69층과 70층에 <탑 오브 더 락>이라는 전망대가 있다.
그 전망대에 올라가려면 일단 지하로 내려가야 한다.


일단 기념품 상점부터.... 반겨 주시고..


이곳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흑백 사진.. 부럽다. 저런 점심 식사..


티켓을 끊은 후 삼엄한 검색대를 통과하고..


록펠러 홍보 영상을 감상하면서 이동하면..


초고속 엘리베이터 탑승!

위가 투명 유리로 되어 있고, 올라가는 동안 조명과 함께 환상적인 영상들이 비춰진다. 
속도감과 함께 뭔가 다른 세상으로 가고 있다는 느낌... 괜찮네.   


올라오자마자 보이는 센트럴파크의 전경.. 그러니까 이쪽이 북쪽이다.
센트럴파크가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낮에는 탑 오브 더 락의 전망대를 추천한다.
나도 전적으로 동감이다. 밤에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전망대가 더 낫다는데...


여기 전망대는 두꺼운 특수 유리로 관람객들을 보호한다. 철조망보다는 훨씬 시원해 보이는데, 
오늘따라 바람이 심해서 좀 불안하긴 하다. 뭐.. 괜찮은 거겠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리 틈으로 카메라를 들이밀어 전망을 촬영한다.
저러다 자칫 실수해서 떨어뜨리기라도 하면.. - - ;; 으~~ 이런 소심쟁이.. 전망이나 즐기라고! 


서쪽... 강건너 저쪽은 뉴저지.. 광활한 땅덩어리의 시작... 그러니까 저런게 지평선이라는 거군..


다정해 보이는 노부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이니까 이쪽이 남쪽.. 멀리 맨해튼의 남쪽 끝과 자유의 여신상까지 보인다.


조명이 계속 바뀌는 타겟 브리즈웨이..


한층 더 올라가서 내려다 본 69층 전망대. 이렇게 보니까 유리가 더 불안해 보인다. - - ;;


전망을 즐기는 사람 반, 햇살을 즐기는 사람 반..


한층 더 올라왔을 뿐인데.. 전망이 또 달라진다.


난간에 위태롭게 기대서 셀프 촬영을 하고 있는데.. 선글라스를 낀 저 청년이 다가와서 자기가 찍어주겠다고 한다.
오케 땡큐.. 온갖 신중한 폼을 잡으며 촬영을 한 청년, 이번에는 반대쪽을 배경으로 한 장 더 찍자고 한다. 
약간 불안해지기 시작.. 저러다 카메라 들고 튀는 거 아냐.. 하긴 여긴 도망갈 데도 없지. 오케 땡큐.. 
반대쪽을 배경으로 한참 촬영을 했는데.. 이번에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배경으로 찍어야 한단다. 
흠.. 이거 좀 수상한데.. 스킨헤드족처럼 생겨가지고.. 혹시 사진찍는 척 포즈 취하게 하고 방심하면 밀어 버리는 거 아냐..  
설마.. 영화를 너무 많이 봤군.. 오케 땡큐.. 그렇게 3, 40장의 사진을 찍은 거 같다.
흠 혹시 게이인가.. 내가 맘에 들었나.. 벼라별 생각이 다 밀려드는데, 딱히 거절할 이유는 없고.. 미치겠다.... 싶을 무렵..
이제 됐다고.. 자긴 내려간다고 인사를 한다. 엄지 손가락 두 개를 치켜 올리며 눈꼬리를 한껏 치켜 올리고 웃는다.
오케... 너도 해브 어 나이스 데이... 쩝.. 나중에 확인해 보니.. 건질 사진이 하나도 없다. 뭐니.. 얜..


한시간 넘게 강풍에 시달리며 맨해튼 전망을 감상했더니.. 안면 근육이 얼얼하다. 내려가야지.


흠.. 좋겠네. 좋을 때다.. 


내려와서도 한동안 적응이 안 된다. 갑자기 너무 낮아진 것 같아.

그건 그렇고.. 이 동네는 록펠러가 완전히 정복한 거 같다. 
그러고 보니 록펠러 센터를 상징하는 저 조형물.. 의미심장하네.. 
지구를 지탱하겠다는 의지 아니면.. 지구를 통째로 들고 튀겠다는?


로어 플로어..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지고, 아이스링크가 설치된다고..
왼쪽 황금색 조각은 프로메테우스.. 휘날리는 깃발들은 유엔 회원국들의 국기..


록펠러센터의 주변 풍경.. 흠.. 수선화라니.. 멋지군. 


디스플레이가 근사한 초콜릿 가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