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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여행

뉴욕 여행기 05-2 [유니언스퀘어 & 그래머시]

그리니치 빌리지를 돌아보고, 아침에 예약해 둔 뮤지컬을 보기 위해 브로드웨이를 향해 출발했다.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금방이겠지만, 이참에 유니언스퀘어와 그래머시 지역을 지나가면서라도 훑어 보기 위해 무작정 북쪽을 향해 걸었다.    


유니언 스퀘어.. 날이 좋아서 그런지 사람이 많다. 마침 한쪽에 데모 중인 학생들이 있어서 경찰들까지 쫘악~ 깔렸다.   


잔디밭엔 여느 공원처럼 햇볕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는데.. 앉을 겨를도 없이 지나쳐 간다. 아무래도 뮤지컬 시작 시간이 걸린다. 여차하면 지하철을 타야지... 다짐하며 블록을 지날 때마다 시간을 체크한다.


유니언 스퀘어 맞은편에 보이는 뉴욕의 대표적인 공공미술... 메트로놈.. 크리스틴 존스 & 앤드루 긴젤이 1999년에 만들었다는 이 작품은 뉴욕의 에너지를 상징한다고 한다. 나중에 시간 나면 뉴욕의 공공미술만 따로 모아서 포스팅해볼까..     


미국의 26대 대통령이었던 테오도르 루스벨트 생가.. 1858년 여기에서 태어나 14살까지 살았다고 한다.


당시 모습 그대로 복원되어 있어 가이드와 함께 둘러 볼 수도 있다고...


브로드웨이와 5번가가 만나는 좁은 삼각형 대지 위에 자리 잡은 플랫아이언 빌딩..
좁은 쪽은 폭이 2미터밖에 안 되고 남쪽으로 갈수록 넓어져서 마치 다리미의 모양과 닮았다고 해서 플랫아이언 빌딩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다음은 메디슨 스퀘어 파크.. 유니언 스퀘어에서 불과 여섯 블록 올라가면 있다. 길에서 벗어나 들르지는 않았지만 중간에 그래머시 파크도 있다. 이 도시엔 도대체 몇 개의 공원이 있는건지.. 숫자도 숫자지만 뉴요커들의 공원 사랑은 정말 각별하다. 우리나라에도 따지고 보면 공원이 꽤 있는 편인데.. 부러워만 하지 말고.. 점심에 도시락 싸들고 찾아가 봐야지.  


메디슨 스퀘어 파크에선 멀리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인다. 갈 길이 아직 멀었다는 얘기..


부지런히 걸어서 도착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일단 밑에서 올려다보기만 하고.. 전망대는 다음 기회에..


시간이 빠듯한 데도 하나라도 더 봐야 한다는 일념에 잠시 딴 길로 접어 들었다. 그래봤자 건물 외관 한번 흘낏 보고 지나치는 거지만.. 언제 또 와보랴.. ㅎㅎ 그렇게 지나치며 확인한 중앙우체국..


메디슨 스퀘어 가든
.. 농구, 아이스하키, 복싱, 음악 공연 등에 사용되는 다용도 이벤트 공간.. 예전에 비가 여기서 공연을 했다고 하던데.. 지하에는 하루 750여 대의 열차가 발착하고 60만 명이 드나드는 펜실베이니아 역이 있다.


메이시 백화점
..  으악 6시 20분.. 7시까지 극장에 들어가야 되는데.. 여기서부터 거의 뛰다시피 브로드웨이를 지나쳤다.



진짜 아쉬운 부분은 오늘 내가 지나친 지역에 스트랜드나 북스 오브 원더, 리촐리 등의  유명한 서점들이 있었다는 점.. 그래도 직업이 편집자라는 사람이 제일 먼저 둘러 봤어야 하는 거 아닌가.. 쯔쯔. 근데 결국 귀국할 때까지 서점은 커녕 책 한 권 안 들여다 봤다는 사실.. 아, 반스 앤 노블이나 보더스는 눈에 띌 때마다 들어갔었다. 화장실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