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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여행

뉴욕 여행기 07-3 [사우스 스트리트 시포트]



19세기에는 뉴욕의 관문이라 불리던 사우스 스트리트 시포트.. 지금은 이곳에서 유람선과 워터 택시를 탈 수 있다.   


1911년에 건조된 페킹 호.. 왕년에는 한가닥 했을 날렵한 모습이지만, 지금은 항구에 묶여 관광객들만 기다리는 신세..


1908년에 건조된 암브로스호.. 빨간 선체에 노란 돛대가 인상적이다. 바다에 떠 있는 걸 보면 더 좋았을 텐데..


이스트 강 너머 저쪽은 브루클린.. 강 따라 내려가면 대서양... 대서양을 건너면 유럽과 아프리카..


1883년에 개통한 브루클린 브리지.. 맨해튼과 브루클린을 연결하는 현수교로 길이는 1,734미터..


피어 17 파빌리온.. 옷과 악세사리를 파는 상점, 푸드코트와 분위기 있는 식당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건물..


여기서 점식 식사를 해결... 시식 코너에서 집어 먹은 달달한 치킨 데리야끼가 의외로 맛있어서.. 오늘의 메뉴는...  


치킨 데리야끼 덮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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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돌아다니는 데 점점 익숙해진다. 보물찾기를 하듯이.. 골목을 돌아설 때마다 나오는 새로운 풍경이 나를 설레게 한다. 맞는 옷을 입었을 때의 편안함.. 아니 훌훌 벗어던졌을 때의 홀가분함... 내가 원하던 게 이런 삶이었을까? 더 많은 세상을 보고 싶고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어 마음이 급해진다. 하나라도 놓칠새라 종종걸음으로 세밀하게 뉴욕의 길들을 밟아 나간다. 나라는 인간은 도대체 왜... 이제서야... 다 늦게... 떠나려는 마음을 먹은 걸까. 20대 시절의 가볍고 자유로운 시간들은 다 어쩌고...
 
"항구에 묶여 있는 배는 안전하다. 하지만 배는 항구에 묶어두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니다.."

어디서 봤는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요즘들어 항상 입안에서 맴돌던 문장.. 이제라도 그 의미를 알았으니 다행이다. 더 늦기 전에 항구를 벗어나 바다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