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거래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 취향은 아니지만 그럴듯한 수컷들의 세상... 더럽고 웃기는 세상을 재료로 참 맛깔나게도 버무려 놨다. 그래서 씁쓸하다.. 영화 전편에서 물씬 풍기는 남자 냄새.. 머리든 힘이든 권력이든 때로는 약점을 찾아 물고늘어지는 야비함이든.. 이 영화 속 세상에는 서로 잡아먹으려고 눈을 희번덕거리며 바쁘게 움직이는 수컷들만 그득하다.돌려서 말하는 미덕도 없고, 어설프게나마 비전을 제시하는 친절함 따위도 찾아볼 수 없다. 스트레이트를 퍽퍽 날리면서 들이대다가 아니다 싶으면 훌렁 벗어제끼고 넙쭉 엎드린다. 이런 수컷들의 방식이 만들어 내는 세상은 거칠고 정신 사납다. 그리고 살짝 매력적이다. 아, 이 매력은.. 엄밀히 말해서 최철기라는 수컷에 국한된다. 기세등등하던 사자의 캐릭터가 한순간에 똥개로 전락하는 순간, 괜객들이 동시에 혀를 끌끌 차더라. 이런 굴복을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