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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여행

동경_140703-4

각각 따로 하루 일정을 보낸 일행들과 만나 저녁을 먹기 위해 신주쿠역에 도착. 저쪽에 보이는 게 다카시마야 타임스 스퀘어.. 



도큐핸즈라는 재밌는 쇼핑몰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미적대다가 약속시간에 늦을 뻔 했다. 



약속 장소는 키노쿠니아 서점.. 꽤 큰 서점인데, 1층 만화 매장 말고는 손님이 손에 꼽을 정도이다. 동병상련...



신주쿠에 있는 한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후 야경을 보러 롯폰기힐스 모리타워에 가려고 했는데.. 밥 먹다 우리 얘기를 들은 모 출판사 대표님께서 야경을 볼 거면 동경도청으로 가라고 추천해 주심.. 모리타워 전망대는 입장료가 1500엔, 동경도청 전망대는 무료라는 말에 바로 행선지 변경.. 게다가 동경도청은 신주쿠에 있단다. 택시 타고 바로 이동~   



동경도청 전망대에서 본 동경은 생각보다 훨씬 넓다. 서울의 3.6배라는데.. 평지라서 더 넓어 보이는 것 같다. 예전에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에서 봤던 뉴욕의 야경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뉴욕은 압도적이었고, 동경은 비현실적이다. 동경이 뉴욕보다 1.8배 크다.    



제일 눈에 띄는 빌딩.. 안내판에 동경모드학원이라고 써 있다. 나중에 찾아보니 패션, 디자인, 메이크업 등을 가르치는 전문학교라고..  



전망대 모든 창을 찬찬히 둘러본 후 비로소 내부 시설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



헉! 얘들 으시시하네..



완전히 깜깜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슬슬 지루해지기 시작한다. 어두워질수록 사람들은 계속 늘어가고...



결국 한쪽 면을 차지하고 있는 바에 죽치고 앉았다. 대낮부터 맥주를 마셔댔으니 저녁에는 심플하게 칵테일 선택.. 이 칵테일의 이름은 토쿄슬링... 지나치게 달착지근하지만, 분위기는 그런대로 괜찮네.  



그... 그런데... 에효.. 여긴.. 아저씨 둘이 앉아 칵테일 잔을 기울이기엔 지나치게 달착지근해. 갑자기 우울해지네. 



완전히 깜깜해진 동경의 야경을 또 한참 내려다 보다.. 숙소행~ 우중충하게 비까지 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