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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여행

뉴욕 여행기 12-6 [어퍼 웨스트 사이드]



지하철역과 연결된 통로를 이용해서 들어 갔기 때문에 자연사박물관의 외관은 나와서야 볼 수 있었다. 여기도 공사중..
외형만 봐서는 저 안에 쌓여 있는 엄청난 소장품들이 실감이 안 난다.  


꿈에서 깬 것 같은 어떨떨한 기분으로 자연사박물관에서 나와 컬럼버스 서클까지 천천히 걸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제일 먼저 보이는 건.. 뉴욕역사학회 건물.. 링컨 대통령 관련 세미나 중인가 보다.


센트럴파크를 마주보고 줄지어 서 있는 아파트들... 엄청난 부자가 아니면 꿈도 못 꾼다는 럭셔리 주거 공간! 
이 동네에 뉴욕 최고의 부자들이 모여있다고 들었는데.. 과연 포스가 장난 아니다. 
새로 지은 깔끔한 첨단 빌딩이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창에서 보일 센트럴파크를 생각하면 마음이 달라진다.  


그리고 여기가 그 이름도 유명한 줄리어드 음대..


줄리어드 음대는 링컨 센터에 포함되어 있다.

음악 전공자라면 누구나 가슴 떨릴 환상의 조합..  
뉴욕필하모닉이 쓰는 에브리피셔홀, 뉴욕시티오페라단과 뉴욕시티발레단이 같이 쓰는 뉴욕주립극장, 
그리고 세계 4대 오페라 하우스에 들어간다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지금은 뮤지컬 남태평양을 공연하고 있는 비비안 버몬트 극장까지..  
이 막강한 공연 예술 복합 공간을 합쳐서 링컨 센터라고 부른단다. 


그러니까 링컨 센터는 우리나라로 치면 예술의 전당과 같은 곳...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하우스..


왼쪽이 에브리피셔홀, 오른쪽이 뉴욕주립극장..


뉴욕주립극장..


비비안 버몬트 극장.. 이 극장 한쪽에는 뉴욕 공공 도서관의 일부인 예술 관련 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다.


너무 걸어서 발에 물집이 잡혔다. 군대에서 천리행군할 때는 발바닥 전체가 물집이어도 씩씩하게 잘 걸었는데..
이젠 한 걸음도 더 걷기 싫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힘을 짜내 아이패드를 사러 애플스토어에 들렀다.

ㅠㅠ... 그런데 아이패드가 없단다. 예약을 하고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연락이 오면 와서 받아가야 한단다.
이런 제길.. 그럼 전에 매장에 쌓여 있던 아이패드들은 예약자들 거였나. 으~~~ 갑자기 온몸에 힘이 쪽 빠진다.
전에 왔을 때 망설이지 말고 바로 예약을 했으면 지금쯤 구입할 수 있었을 텐데..

내 거는 어쩔 수 없다치고.. 부탁받은 아이패드는 어쩌나.. 못 구했다고 하면 실망 많이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