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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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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하고 싶으면 해! 아빤 찬성이야... 아들 녀석 책상 위에서 발견한 책.. 그리고 아들 녀석이 첫 페이지에 써 놓은 글귀.. 하고 싶은 무언가를 하면서 산다는 게 얼마나 엄청난 꿈인지, 녀석이 과연 알까? 어떻게 해서든지 녀석이 꿈을 꼭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 반, 녀석의 활짝 열려 있는 가능성에 대한 시기의 마음 반... 음악은 모든 것을 극복하고 살아남으며 신과 마찬가지로 항상 존재한다. 구해달라고 도움을 청하지 않으며 방해물이 있어도 끄덕없다. 음악은 항상 나를 발견했고, 신의 은총에 힘입어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이다. - , 마음산책 중에서
늦은 가을, 닫혔던 문이 열려도... 가을이 지나고.. 시린 겨울도 어느덧 끝나간다. 이 영화를 예매하면서 한참을 망설였던 건 전적으로 이 영화 마케팅 책임자의 탓이다. 영화의 미덕은 교묘하게 가리고, 생뚱맞은 카피와 이미지들을 전면에 내세워서 그저그런.. 사랑 영화인 줄 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선택했던 건 교감과 소통에 초점을 맞춘 한 평론가의 글을 읽고, 살짝 호기심을 갖게 되었기 때문이다. 텅 빈 탕웨이의 눈빛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다는 트위터 이웃의 글에도 영향을 받았다. 이분들의 안목이 맞다면, 소통의 문제로 심각한 슬럼프에 빠져 있는 나로서는 충분히 희망을 가져볼 만한 영화 아닌가. 그리고 그 기대는.. 영화를 본 후 목구멍까지 뿌듯하게 채워졌다. 정말 오래간만에 만난 섬세하고 아름다운 영화... "하루 동안 펼쳐지..
내 취향은 아니지만 그럴듯한 수컷들의 세상... 더럽고 웃기는 세상을 재료로 참 맛깔나게도 버무려 놨다. 그래서 씁쓸하다.. 영화 전편에서 물씬 풍기는 남자 냄새.. 머리든 힘이든 권력이든 때로는 약점을 찾아 물고늘어지는 야비함이든.. 이 영화 속 세상에는 서로 잡아먹으려고 눈을 희번덕거리며 바쁘게 움직이는 수컷들만 그득하다.돌려서 말하는 미덕도 없고, 어설프게나마 비전을 제시하는 친절함 따위도 찾아볼 수 없다. 스트레이트를 퍽퍽 날리면서 들이대다가 아니다 싶으면 훌렁 벗어제끼고 넙쭉 엎드린다. 이런 수컷들의 방식이 만들어 내는 세상은 거칠고 정신 사납다. 그리고 살짝 매력적이다. 아, 이 매력은.. 엄밀히 말해서 최철기라는 수컷에 국한된다. 기세등등하던 사자의 캐릭터가 한순간에 똥개로 전락하는 순간, 괜객들이 동시에 혀를 끌끌 차더라. 이런 굴복을 ..
우리 카페나 할까? 각자 다른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던 네 남자가 뭉쳐 카페를 내기까지의 과정을 엮은 책... 만남에서 창업, 운영, 카페의 공간 배치, 메뉴판, 마케팅과 홍보, 음악, 자금 관리, 업무 매뉴얼까지 상세하게 공개했다. “사는 게 재미없어.” 언젠가부터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 모두 맥이 확 빠져버리는 이 말을 입에 달고 사는 건 아닌지? 하지만 당신에게도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갖고 싶은 것도 많던 시절은 있었고 당신은 여전히 젊다. 주위를 둘러 보자. 인생의 새로운 즐거움을 찾아나서는 길에 길동무를 해줄 사람들을 찾아보라. 그리고 함께할 수 있는 일들을 고민해 보자. ‘카페나 한번 해볼까’라고 혼잣말을 하던 당신에게도 나만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생겨날 것이다. 책을 읽는 중에 호기심이 들어 홍대 앞의 비하인드..
리스본행 야간열차...
꿈꾸는 책들의 도시...
의형제.. 이런 영화가 나와 버렸습니다. 분단, 간첩, 국정원.. 지금까지 수도 없이 다루어졌던 식상한 소재인데 이 영화에서는 뭔가 좀 다른 색깔이 입혀졌습니다. 피를 나눈 가족도 아니고, 안타까운 사랑도 아닙니다. 이데올로기는 그림자로만 찾아볼 수 있고, 그냥 남자들끼리의 우정이 큰 흐름입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과 사람이 강조되고, 몸과 몸이 부딪치고, 각자의 이해 관계가 얽힙니다. 지금까지 큰 줄기를 그리느라 가려졌던 가지들이 살아납니다. 장훈 감독은 '영화는 영화다'에서 처음 메가폰을 잡았는데, 이 첫 영화도 예사롭지 않았죠. 무리스러워 보이는 영화를 무리스럽지 않게 끌고 나가는.. 뚝심 있는 감독인 것 같습니다. 배우들의 감정선을 잘 잡아 흐름을 타는 데에도 능숙하고, 어느 순간 덩어리를 생짜로 툭 던져서 ..
총, 균, 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