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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여행

뉴욕 여행기 15-3 [브루클린 브릿지 근처]



양키스 스타디움에서 바로 브루클린 다리로 직행했다. 화장실 들릴 시간이 없어서 오랫동안 참았더니.. 좀 급한 상황..
공중변소 없기로 유명한 뉴욕... 이리저리 찾아 헤매다 눈에 보이는 서점에 불쑥 들어갔다.
경황이 없어서 자세히 보진는 못했지만.. 웰빙에 컨셉을 맞춘 특화 서점인듯.. 도서 진열이 자유롭고, 특이한 책들도 눈에 띈다.
중앙에는 작은 무대까지 마련되어 있어서 우리가 들어갔을 때에도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떠들썩.. 자유로운 분위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지역에는 이런 특화 서점이 많이 있다고 한다. 그런줄 알았으면 몇 군데 돌아볼 걸... 
여행 떠나 올 때.. 미국의 새로운 출판 경향을 조사해 오겠다고 실장님께 큰소리 뻥뻥 쳤던 게 떠오른다.. 뻥쟁이같으니라구... 


아, 일단.. 화장실부터... 휴~~~~~~
안도감을 느끼며 볼일을 보다.. 화장실 창문 낙서가 그럴듯해서 인증샷...



다리 밑 레스토랑.. 리버 카페... 낮에는 좀 후줄근해 보이지만.. 밤에는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른다.
조명이나 인테리어가 로맨틱하기 그지 없어서 현지인들의 프로포즈 장소로 애용된다고.. 물론 음식값.. 장난 아니란다.  


오늘의 저녁 메뉴는 그리말디 피자... 뉴욕 3대 피자집 중 하나라는... 유명한 집.
줄어들지 않는 기다란 줄에 끼어 정말 하염없이 기다렸다. 언제 들어갈 수 있다는 기약도 없이..  


배고프고.. 다리아프고.. 지쳐서 쓰러지기 직전일 무렵.. 간신히 자리가 나서 들어갈 수 있었다. 
2인석은 옆 손님과 어깨가 부딪칠 정도의 좁은 좌석..  


마침내... 시식!
으..... 뉴욕 3대 피자 중 하나라는 그리말디 피자의 맛은... 안타깝게도 지금 생각이 나질 않는다.
너무 배가 고파서 맛을 음미할 겨를이 없었단 말이지..
뭐.. 억지로 떠올려 보자면... 몇 시간을 기다렸다 먹을 만큼 엄청난 맛은 아니었던 것 같다.


아무튼.. 배가 잔뜩 불러서 나왔다.


후식은.. 역시 뉴욕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든다는 아이스크림 전문점.. 아이스크림 팩토리에서... 여기도 줄을 서야 한다.. ㅠㅠ


ㅎㅎ .. 먹기 전에 찍었어야 했는데..
음식이 손에 들어오면 입에 넣느라 바쁘고.. 한참 먹다가 찍을 생각이 난단 말이지.. 
그래도... 쫀뜩쫀득 맛있는 아이스크림.. 기분이 좋아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