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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생각

어깨를 들썩이며 겨울을 기다리네


뜬금없이 체육 지도서를 맡았다. 남이 하던 작업을 받아
땜빵처리하는 업무에는 이제 이골이 났지만.. 의욕 안 나는 건 어쩔 수 없다. 세상엔 스스로 가치 없다고 판단하는 일에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모조리 쑤셔박아야 하는 더러운 경우가 종종 있는데... 내 인생은 그 더러운 경우의 연속이다. 어제 저녁에는 직장 상사에게 교정 보기 싫다고.. 이제 관리만 하고 싶다고... 그럴 짬밥이 됐지 않냐고.. 띵깡을 부렸다. 답답하고 더부룩하지만... 띵깡은 띵깡일 뿐이다. 체육 지도서가 끝나고 12월부터 도덕 문제집을 맡아서 진행해야 한단다. 휘리릭 사라지고 싶은 마음을 꾹꾹 누르고 새벽 여섯시에 집을 나서 두 시간 동안 운동을 한 후 사무실에 들어왔다. 애꿎은 키보드를 노려보지만.... 변하는 건 아무 것도 없다.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내 뜨거운 손길을 독차지하는 복받은 녀석... 
(갤럭시s, Retro Camera, The Barbl 모드) 




그리고 요즘 내 뜨거운 시선을 독차지하는 송대리의 넓은 등짝.. 아, 사실 등짝은 내가 더 넓다. 
(갤럭시s, FxCamera, ToyCam 모드) 
참.. 오늘은 맨발로 출근했다. 발이 좀 시리긴 하지만.. 나름 새롭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