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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여행

뉴욕 여행기 07-1 [로어 맨해튼]



지하철 타고 맨해튼 최남단에 있는 화이트홀 역까지 내려감. 아래에서부터 훑어 올라오면서 로어 맨해튼 지역을 둘러보는 게 오늘의 일정.. 근데 지하철역에서 올라오자마자 선착장이 눈에 띄어서 떠나기 직전인 배에 무조건 올라탐.   


올라타고 나서야 이 배가 스테이튼 아일랜드 페리호라는 사실을 알게 됨. 스테이튼 아일랜드 섬에 사는 부호가 죽으면서 자신의 전재산을 기부해 누구나 이 배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게 됨. 돈 참 제대로 썼구만..


25분 동안 자유의 여신상을 포함한 뉴욕 남쪽의 아름다운 전경을 공짜로 볼 수 있어 스테이튼 아일랜드 주민 뿐만 아니라 알뜰한 여행객들에게 최고의 인기라는...  


자유의 여신상
이 멀찌감치 보임. 본격적으로 보려면 최소 반나절은 걸리는 자유의 여신상 코스를 몇 분 만에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는...    


여행자들은 양쪽 풍경을 놓치지 않으려고 바쁘게 오가는데.. 주민들은 배 안에 무심히 앉아 있음... 저 매력적인 풍경도 익숙해지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음. 삶이 지루해? 여행자처럼 살 것! 


공짜 배를 왕복으로 타고 돌아와 본격적으로 로어 맨해튼 지역을 탐사하기 시작.. 낯익은 조형물이 있어서 유심히 봤더니 키스 할링 작품..



배터리 파크
.. 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지을 때 파낸 흙으로 클린턴 요새와 맨해튼 사이를 메워 만든 공원..  


프리츠 쾨닝(Fritz Koening)의 작품.. 스피어(The Sphere)... 원래 월드 트레이드 센터 앞에 있던 것인데 911 테러 이후 이곳으로 옮겼다고..


맨해튼의 최남단.. 가슴 뻥 뚫리는 산책로.. 하늘이 이렇게 좋은데 느닷없이 빗방울 떨어지기 시작..


자유의 여신상, 엘리스 섬, 이민자 박물관을 돌아오는 배... 요금은 12달러..


1941년에서 1945년 사이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했다가 목숨을 잃은 젊은이들을 기리는 장소.. 회색 벽에 전사자들의 이름이 빼곡히 새겨져 있음.


초기 이민자들을 상징하는 동상... 이렇게 시작했는데.. 어느새 지금의 미국이 되었다는...


그러니까.. 배터리 파크의 컨셉은 애국심.. 아무래도 뉴욕에서 가장 미국 냄새가 짙게 나는 곳이 아닌가 싶다.


여기도 길거리 공연.. 꽤 규모있게 하는 거 같아서 기대를 했는데 영 시원찮음. 며칠 돌아다니면서 눈이 많이 높아진 걸까.. 바구니 돌리기 전에 얼른 자리 뜸.


클린턴 요새... 1812년 영국군을 막기 위해 인공 섬에 지은 방어벽.. 오페라 극장, 이민 심사국, 뉴욕 수족관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다가 지금은 원래 모습으로 복원  


자유의 여신상 페리 호의 매표소로 사용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