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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여행

뉴욕 여행기 07-4 [그라운드 제로]



그라운드 제로 지역으로 가는 길에 마주친 세인트 폴 채플.. 1766년에 세워진 교회로 조지 워싱턴 대통령 취임식 예배가 치뤄진 곳... 911 테러 현장과 매우 가까운 곳인데도 다행이 피해가 거의 없었다고..


911 테러가 발생한 후 8개월 동안 구조와 복구에 참여한 자원 봉사자들의 거처와 휴식 공간으로 사용됨.. 지금도 교회 내부에는 당시 희생자들의 유품이나 격려의 편지 등이 전시되어 있음..   
        



이념과 종교를 넘어 마음이 아프다. 이 거대한 상처를 10년 가까이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도시. 곪지 않은 게 신기하다.   


2001년 9월 11일.. 끔찍한 테러가 벌어졌던 공간.. 지금은 공사중... 곧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새로운 건물이 들어설 테지.. 사람들의 마음에 생긴 상처도 서서히 아물어 갈 테고.. 그러니까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게 해결되는 거야.  


시청 앞 공원
... 오늘도 하루 종일 걸어서 발바닥이 얼얼하다. 뒷목도 뻐근하고.. 아무래도 아플 것 같아..


뉴욕 시청.. 


신비한 음악을 틀어놓고 그 음악에 맞춰 스프레이만으로 SF 영화에 나올법한 그림을 그리는 사람.. 신기해서 한 작품 다 그릴 때까지 옆에 서 있었더니 바지에 은색 페인트가 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