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55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에게 닥친 불행을 팔아 카메라를 샀다.. 다행스럽게도 암 보험을 두 개나 들어두었다. 암 진단만 받으면 무조건 1000만원을 받게 되는 이 보험을 들 때 설마 보험금을 수령하는 날이 오리라곤 생각지도 못했다. 온갖 불길한 내용으로 가득한 서류들을 바리바리 챙겨 보험회사에 갖다 줬더니 암세포가 근육층을 침범하지 않았기 때문에 보험금의 20%만 지급할 수 있단다. 진단서에는 분명 암이라고 적혀 있는데, 무슨 소리냐고 따져 보았지만, 소용 없었다. 인터넷을 뒤져 보니 비슷한 사례로 분쟁이 일어난 경우가 많았다. 보험회사의 횡포에 맞서 암 진단비를 전액 다 받아주겠다는 손해사정인 광고도 눈에 띄었다. 한참 고민하다 그냥 따지지 않고 20%만 받기로 했다. 내 방광에 자리잡은 암세포들이 변변치 않아 근육층을 침범하지 못했으니, 20%라도 감사하며 받고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