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다 5.1QR+
마크 샌더스라는 영국 디자이너가 만들어 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삼각형.. 기어가 없고 노면 상태가 적나라하게 허리로 전달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5초면 완벽하게 접히고 접힌 상태에서 이동이 용이하며 길이 울퉁불퉁하지만 않다면 쾌적한 주행감을 선사하는 산책용 자전거.. 무엇보다도 어느 하나 더하거나 뺄 부분이 없는 깔쌈한 디자인이 최대 강점이다. 안타깝게도 내가 타면 서커스단 곰 같은 비주얼이 조성된다는.. 2014년 3월 13일 구입
후지필름 X100S
한때 카메라 장비 갖추는 게 인생의 목표였던 시기가 있었다. 돌이켜 보면 어찌나 미련한 짓이었는지.. 시간과 돈을 쏟아부어 남은 건 십만 장에 가까운 비슷비슷한 사진들뿐이다. 중요한 건 뭘 가지고 있느냐가 아니라 뭘 보느냐인데 지금도 가끔 착각할 때가 있다. 오랫동안 사진에서 관심이 멀어졌다가 불현듯 마음이 동해 새 카메라를 장만했다. 장비 욕심을 아예 차단하기 위해 렌즈 일체형으로.. 수동 필카 느낌의 생김새 못지 않게 포커싱을 비롯한 기계적 성능은 숨막힐 정도로 옛스럽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결과물이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1630만 화소.. 2014년 9월 12일 구입
Bowers & Wilkins P5
좋다는 이어폰을 다 섭렵하고 결국 헤드폰으로 눈이 돌아갔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청음매장을 전전하며 국내에 출시된 거의 모든 헤드폰을 써 본 결과 어렵게 선택한 제품은 영국 B&W사에서 만든 P5.. 더 저렴하고 음질 좋은 제품이 수두룩하지만, 직접 써봤을 때의 만족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음질도 어느 한 영역이 튀기보다는 고루 적당하다.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최대한 늘려야 가까스로 내 머리 사이즈에 맞는다는 사실. 머리가 커서 슬픈 짐승이여.. 2013년 8월 21일 구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