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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생각

노란 꽃 프로젝트..

 

 

 

길 가다 꽃이 피어 있으면 쪼그리고 앉아 한참 들여다 본다. 요즘 멈춰 서서 꼼꼼히 들여다 보는 대상이 꽤 많아졌다. 어쩌다 좋은 노래를 들으면 수백 번 수천 번 반복해서 듣는다. 오늘 아침 출근할 때는 하현우의 '돌덩이'를 열다섯 번 따라 불렀다. 완벽하게 외울 때까지 최소 삼 주 이상은 이 노래만 듣게 될 전망이다. 점심시간에 내가 원하는 메뉴를 먹기 위해 혼밥을 시작한지 꽤 됐다. 20분 걸어서 미리 찍어둔 식당에 도착해 20분 동안 먹고 다시 20분 동안 복귀한다.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마음에 드는 것, 아름다운 것, 선한 것으로 채우기 위해 최대한 집중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먹고 살기 위해, 억지로, 꾸역꾸역 보내야 하는 시간이 훨씬 더 많다. 이 불합리한 시간 배분을 역전시키기 위한 가열찬 투쟁을 조만간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