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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생각

그림을 그린다..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은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과 그림을 그리는 사람. 아주 어렸을 때 피아노를 시도했지만 빠르게 포기했다. 그때 꾸준히 계속했으면 원하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었을까? 내가 원하는 수준은 휘파람 불듯이 내가 원하는 음을 자유롭게 연주하는 정도인데, 바이엘 상하권을 거쳐 체르니에 도달하는 동안 음표를 보고 기계적으로 손가락 놀리는 기능만 발달하고, 정작 악보가 없으면 아무것도 칠 수 없었다. 그림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 포기했다. 그때 좋은 선생님을 만났으면 인생이 달라졌을 텐데.. 라고 회한에 젖는 건 쓸 데 없고 멋대가리도 없으니까 많이 늦었지만 일단 시작한다. 남의 기준에 맞추거나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게 아니라 내가 좋아서 하는 일들.. 그게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아깝지 않게 보내는 유일한 방법이니까.